지난 7일 오후 충남 보령시 대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외연도로 가는 해랑1호(오른쪽)가 출항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지난 7일 오후 1시50분 충남 보령시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 외연도(호도·녹도 경유)로 가는 해랑1호가 출항을 준비했다. 승객은 10여 명 남짓. 오후 2시가 되자 정원 185명인 여객선에 10%도 안 되는 승객이 승선한 채 부두를 떠났다. 오후 5시40분 대천항에 입항한 배에도 승객은 10여 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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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사용 면세유 가격, 3월→4월 30
황금성오락실 % 급등
부두에 나온 ㈜신안해운 관계자는 “이 노선은 국가보조항로라 그나마 견딜 만 하다”고 말했다. 국가보조항로는 사업성이 낮아 여객선사가 기피하는 노선에 국고로 여객선을 투입, 사업자에게 운영을 맡기고 결손액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의 안정적인 운항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보령 대천항과 태안
백경게임랜드 안흥항에서 연안여객선을 운영하는 신한해운은 국고 보조항로 4개 노선을 맡고 있다. 2개 항로는 일반 노선이다. 적자가 발생하면 그대로 경영에 영향을 미친다.
신한해운 관계자는 “중동발(發) 사태로 면세유 가격이 오르면서 여객선사마다 버티기 힘들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섬 주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 운항을 중
사이다릴게임 단할 수는 없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오후 충남 보령시 태천연안여객선터미널 게시판에 '4월 운항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한국해운조합과 연안해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운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전국 주요 항로와 섬을 오가는 여객선 요금이 5월 1일부터 18% 인상된다. 섬 주민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하고 국고 보조항로도 요금을 인상하지 않는다. 3월 기준 면세유(경유) 가격은 리터당 1338.87원이었지만 4월 들어 1748.19원으로 30.6%(409.32원) 올랐다. 정부가 3월 27일부터 유류세
바다이야기다운로드 를 리터당 475.87원에서 396.21원으로 내리면서 가격 인상 폭이 그나마 30%대에 머물렀다. 유류세는 한국해운조합이 각 선사에 다음 달 환급하는 방식(유가연동보조금)으로 보전하지만 실제로 인상된 면세유 가격 차(리터당 329.66원)는 각 여객선사가 그대로 떠안게 된다. 이 때문에 해운조합과 여객선사는 정부에 요금 인상과 함께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상한선(리터당 183.21원)을 한시적으로 폐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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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부터 요금 18% 인상…온라인 예약 혜택도 취소
일부 항로에선 유류할증료를 인상하는 방법으로 경영난을 극복하고 있다. 제주-목포간 여객선을 운영하는 씨월드고속훼리는 5월부터 유류할증료를 5500원 부과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1일부터 온라인으로 예약할 때 적용하던 여객·승용차 할인 혜택을 중단하고 정상요금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승용차(그랜저)를 기준으로 제주-목포 운임은 평일 기준 15만9740원, 1t 화물차는 19만4420원을 받는다.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회장은 “여객선 운항에 중유를 사용하는데 가격이 올해 초보다 두배 이상 올라 난감한 상황”이라며 “유가 상승 여파로 다니면 다닐수록 적자지만 관광객과 제주도민의 해상 이동권 보장을 위해 운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와 전남 진도를 오가는 ‘산타모니카호’. 최대 속도 42노트(시속 78㎞)로 육지에서 1시간30분이면 제주에 도착할 수 있다. [사진 씨월드고속훼리]
신한해운도 300원(대천-원산도 기준)이던 유류할증료를 4월부터 600원으로 인상했다. 경북 포항과 울릉도간 객선을 운영하는 대저페리는 지난 3월 2300원이던 유류할증료를 4월부터 4700원으로 인상했다. 유류할증료는 한국해운조합이 공급하는 면세유 가격에 따라 결정하는 데 선박용 경유 가격이 오르면서 유류할증료가 3%에서 6%로 올랐다.
일부 여객선사는 2024년 4월 15일부터 국가보조항로가 아닌 노선에서 차량 운임을 인상, 적용해오고 있다. 신안해운의 경우 대천-장고도(가자섬으로호), 대천-원산도(신한고속훼리호) 노선에서 차량 운임을 공차(빈차) 기준으로 부과했지만 고정비용 증가와 여객 감소 등으로 경영이 악화하자 ‘화물차 기준 반차 이상 화물 적재 시 공차 운임의 50%’를 추가로 받고 있다. 이에 따라 1t 화물차의 요금이 기존 3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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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조합, 118억원 규모 경영지원 방안 마련
한국해운조합은 연안해운업계의 경영난을 돕기 위해 지난 1일 118억2000만원 규모의 ‘조합원사 경영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면세유를 구입한 뒤 다음 달 각 여객선사에 환급해주던 유가연동보조금을 선지급한다. 월평균 약 4억6000만원으로 9개월간 총 42억원이 투입된다. 조합은 정부 예산이 확보되면 이를 보전받을 계획이다.
지난 7일 오후 충남 보령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 외연도로 가는 해랑1호가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전국 54개 여객선사를 대상으로 최대 1억원씩 총 54억원 규모로 ‘여객선사 특별 경영안정자금 대출’도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면세유 세액 환급금과 여객선 카드 매표대금 등 현금성 자산을 담보로 활용하게 된다. 기존 경영안정자금 대출 금리는 1.85%에서 1.5%로 0.35%포인트 인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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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연동보조금 선지급…업계 "재난 상황"
한국해운조합 관계자는 “중동 전쟁이 잠시 휴전상황으로 전환됐지만, 유가 폭등으로 개별 선사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 재산 상황이 됐다”며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 이번 지원이 업계의 경영난을 완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주=신진호·최충일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