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을 이륙하는 항공기. 박미라 기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내달부터 국내선 유류할증료의 대폭 인상이 예고되면서 제주 관광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항공료를 포함한 전반적인 여행 비용이 상승하면서 관광 수요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은 5월부터 국내선 항공권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를 기존 7700원보다 4.4배 많은 3만4100원으로 인상한다. 2016년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바다이야기#릴게임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5월 발권분부터 4인 가족이 항공편으로 제주를 오갈 경우 항공운임 이외에 유류할증료로만 27만200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이미 하계 시즌 항공 좌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며 항공운임도 높게 형성된 상황이라 관광객과 도민의 체감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야마토게임연타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5월 관광객은 대부분 3~4월에 예약을 마친 경우가 많아 당장 급격한 감소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곧 본격적인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상승은 항공료뿐만 아니라 렌터카 등 지상 교통비까지 끌어올리며 관광객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렌터카 업체마다 전기차 이용 가능 여부를 묻는 문의가 눈에 띄게
바다이야기고래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사와 전세버스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갑작스러운 유가 급등으로 이미 판매된 여행 상품의 상승분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고, 신규 상품은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어 모객에 난항을 겪는 이중고에 처했다. 고유가 영향을 받는 유람선과 레저스포츠 분야 등 업계 전반에 걸쳐 경영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바다이야기부활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회원 여행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기름값 상승으로 패키지 상품가가 최소 1인당 5만원 이상 올리다보면 모객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실제 여행 비용 상승에 심리적 위축까지 더해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류비 부담이 한층 가중될 하반기는 아예 예측조차 어렵다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바다이야기APK 여행상품 가격 인상···업계 전반 경영부담 가중
여행업계 일각에선 해외여행 비용 역시 폭등하면서 오히려 제주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과거 코로나19 당시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제주로 수요가 몰린 경험 때문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여행 자체를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향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항공편 의존도가 높은 제주도민들에게 이번 인상은 ‘생존의 문제’로까지 받아들여진다. 강모씨(45·조천읍)는 “도민들은 병원 진료나 가족 행사 등을 위해 반드시 육지를 오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미리 예매하고 싶어도 진료 일정 등에 맞춰야 하는 만큼 비싼 항공료를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처지”라고 했다.
도는 관광업계와 함께 항공기 증편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영 압박을 받는 전세버스 업체 등을 위해 제주관광진흥기금에서 경영안정자금을 1%대 금리로 융자 지원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공항이 있는 타 지자체와도 적극적으로 연대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