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중심지 상하이가 제조업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 제한을 전면 철폐했다.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개방 확대를 통해 외국 자본 유치와 경기 신뢰 회복에 나선 것이다.
13일(현지 시각) 중국 상하이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AP=연합뉴스
12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궁정(龔正) 상하이 시장은 이날 “전기차, 통신, 생명공학, 병원 등 주요 산업에서 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을 없애고 완전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례 국제비즈니스리더자문위원회(IBLAC) 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하이의 가장 큰 장
제주스위스 점은 개방성”이라며 “시장 개혁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BLAC은 1989년 창설된 국제 자문기구로, 매년 글로벌 대기업 경영자들이 상하이 지도부와 만나 경제정책을 논의한다. 아디다스, 로슈, ABB그룹 등 약 50개 글로벌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금융 파업 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하며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된 가운데 나왔다. 궁 시장은 관세 위협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지만, 외국인 직접투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다국적 기업이 여전히 상하이를 중국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시는 외국 자본으로 운영되는 제조업체가 중국 국유기업과 동일하게
한국투자저축은행 햇살론 정부 조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공급망 전반에 걸쳐 행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통신 등 일부 전략 산업은 외국인 투자에 상한선이 있었고, 인허가 절차도 복잡했지만 이번 개혁으로 상당 부분이 완화될 전망이다.
현지 경제 자문사 인테그리티의 딩하이펑 컨설턴트는 “상하이는 외국 기업에게 여전히 중국 본토 진출의 관문이자
한국자산관리공사 공매 안정적 거점이라는 점을 재확인시켰다”며 “이번 조치로 글로벌 제조사들의 투자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전년과 동일한 5%로 설정했다. 다만 자동차 생산에서는 이미 선전과 광저우에 밀린 상태다. 이에 상하이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2027년부터 상하이
중소기업대출 남서부 진산구에서 연간 10만대 규모의 순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2020년 가동한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이어 중국 내 외자 단독 공장으로는 두 번째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 제조업의 체질 개선을 가속할 것으로 평가했다. 상하이경제연구원의 천하오 연구원은 “상하이가 투자 한도를 전면 철폐한 것은 단순한 외자 유치 정책이 아니라 첨단 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하려는 신호”라며 “전기차·바이오·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이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탕웨이 베이징 외국경제무역대 교수는 “미중 관계가 다시 긴장 국면에 접어든 만큼, 서방 자본이 중국 내 제조시설 확장을 서두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와 AI 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경우 외자 유입 속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궁 시장은 “상하이는 외국 기업과 함께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개방의 도시로 남을 것”이라며 “해외 기업들이 상하이의 성장 동력에 자신 있게 투자할 수 있도록 행정·법적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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