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계적인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이 최근 ‘피아노 북’ 2집을 발매했다. 유니버설뮤직 제공
“농담이 아니라, 중국계 피아니스트들이 한국 피아니스트들에게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중국의 인기 피아니스트 랑랑(43)은 최근 중국계 피아니스트들의 약진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 10일 저녁 한국 취재진과 진행한 영상 인터뷰에서다. 실제로 올해 주요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중국계 연주자들이 휩쓸었다. 미국 밴 클라이번 콩쿠르(아리스토 샴), 이탈리아 부소니 콩쿠르(우이판), 독일 아에르데 콩쿠르(리야 왕)에 이어 폴란드 쇼
릴짱릴게임 팽 콩쿠르(에릭 루)까지 중국계 연주자들이 우승했다. 랑랑은 “한국 연주자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거둔 뛰어난 성과가 아시아 연주자들에게 긍정적인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 같다”고 짚었다.
조성진, 임윤찬 등 한국 피아니스트들의 활약도 작용했겠지만, 랑랑 자신이 후배들에게 미친 영향이 그 무엇보다 크다.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 활동하며 스타로
오션파라다이스게임 떠오른 랑랑은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중국 젊은이들의 롤모델이었다. 2000년대 이후 발표하는 음반마다 성공을 거뒀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서 연주하며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제가 어렸을 때는 서양 연주자들만 바라봤어요. 하지만 이제는 저를 포함한 아시아 연주자들을 보며 큰 꿈을 꾸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차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이죠.” 그는 “중국뿐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캐나다 등 전세계에서 중국계 젊은 연주자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일찌감치 음악 교육에 관심을 드러낸 랑랑은 2008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랑랑국제음악재단’을 설립했다. 전세계 240여개 학교의 정규 교육 과정에 음악 수업을 편입시키는 일을 후원한다. 그는 “앞으로 한국에서도 다양한 학교들과 협업하
바다이야기 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 ‘피아노 북’ 1집에 이어 피아니스트 랑랑이 최근 발매한 ‘피아노 북’ 2집은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소품과 영화, 게임 음악 등 32곡을 수록했다. 유니버설뮤직 제공
랑랑은 최근 정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통 클래식부터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32곡을 담은 ‘피아노 북’ 2집을 발매했다. 모차르트, 베토벤, 멘델스존, 쇼팽, 라흐마니노프의 소품들과 영화 ‘라라랜드’, 드라마·애니메이션·게임에 나오는 음악을 담았다.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와 체르니 연습곡 등 친숙한 곡을 수록해 지난 2019년 내놓은 ‘피아노 북’ 1집은 12억회에 이르는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했다. 그는 “전문 피아니스트의 연주로 듣기 어려웠던,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작은 걸작들”이라고 이번 앨범 수록곡들을 소개하며 “초심자들이 피아노 연주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악보를 충실히 따르는 것만큼 자신만의 해석이 중요해요.” 그는 “절대로 겁먹지 말아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이어 “에이아이(AI) 시대의 세상엔 그 어느 때보다 진정한 인간적 면모가 필요하다”며 기계적 연습에서 벗어나 인간적 감성을 담아낼 것을 당부했다. 그는 클래식에 한정하지 않고 재즈, 록, 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들과 협업해왔다. 지난 1월엔 프랑스 파리 자선 콘서트 무대에 ‘블랙핑크’의 로제와 함께 올랐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