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2025년 10월 고용동향
[파이낸셜뉴스] 10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9만명 늘었다. 이는 올해 1~10월 월평균 증가 규모와 같다. 지난 9월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30만명 이상 늘었지만, 10월에는 추석 연휴로 일용직이 줄며 전월 대비 감소했다. 청년 고용률은 18개월 연속 하락했다.
12일 국가데이터처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4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9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 5월(24만5000명)과
9월(31만2000명)을 제외하고는 매달 10만명대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특히 9월 취업자는 소비쿠폰 효과로 지난해 2월(32만9000명)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소비쿠폰 효과 종료로 취업자가 30만명대에서 19만명대로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소비쿠폰과 관련된 서비스업 중심으로 증가세가 여
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도소매업은 9월 2만8000명에서 10월 4만6000명 △숙박·음식업은 9월 2만6000명에서 10월 2만2000명 △예술·여가업은 9월 7만5000명에서 10월 7만명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기재부는 전월 대비 취업자가 줄어든 이유로 10월 7일간의 추석연휴를 꼽았다. 연휴 기간
일용직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추이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28만6000명), 임시(7만9000명)는 늘었지만 일용직(-5만5000명)은 줄었다. 일용직과 밀접한 건설업은 12만3000명 줄어 1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청년 고용 부진은 이어졌다. 10월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4000명), 30대(8만명)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은 16만3000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15∼64세) 고용률은 70.1%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44.6%로 1년 전보다 1.0%p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째 하락세다
.
비경제활동인구 중 청년층의 ‘쉬었음’ 인원은 40만9000명으로 9000명 줄었으나, 30대는 2만4000명 늘어난 33만4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은 “경력직 위주 채용, 수시 채용이 청년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청년층이 많이 종사하는 제조업의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비경제활동 인구 중 육아·가사 사유는 줄고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원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