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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함께하는 시간
저자박미선ㆍ김병인ㆍ이유선ㆍ최유미ㆍ한의숭ㆍ이동옥ㆍ최유준ㆍ류도향ㆍ지은숙ㆍ정미선ㆍ황수영ㆍ오창환ㆍ김경호ㆍ조경순ㆍ한우리ㆍ공병혜ㆍ김태완
분류[인문]
발행일2024-02-28 판형신국판변형
ISBN979-11-93707-30-2 (93810)
페이지196 정가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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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가족과 공동체의 변화 과정에서 출현하는 파열과 탈구를 서사화하고, ‘이미 그러나 아직(already not yet)’ 우리에게 오지 않은 공동체를 담론화하기 위한 일종의 방법론적 도구입니다. 이는 지금까지 가족과 공동체 관련 정책 입안과 실행의 기반이 된 사회과학적 지표를 보완하는 일종의 인문학적 지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표는 일반적인 의미에서 ‘지표’가 아니라, 현실에 통합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가치체계 및 담론의 구성을 위한 열린 개념틀을 의미합니다. 이 책이 가족커뮤니티에 관한 개념의 포괄적 목록을 모두 망라하여 작성한 것은 아닙니다. 그 대신 지금까지 가족커뮤니티 관련 국내 연구 분야에서 인문학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점한 범주와 개념들을 세심히 선별하고자 했습니다. 이 선별작업은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 연구성과에 바탕하고 있습니다.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은 2018년부터 HK+ 사업 국가전략 분야에 선정되어 〈초개인화 시대, 통합과 소통을 위한 가족커뮤니티인문학〉이라는 아젠다로 인문기반 융복합 집단연구를 수행해 왔습니다. HK+ 사업의 공동 연구진은 전통적인 가족과 공동체를 보완하고 확장하는 열린 친밀관계의 장(場)을 ‘가족커뮤니티’로 정의하고, 인문학적 문제의식에서 전통과 현대의 가족커뮤니티 담론을 폭넓게 탐색했습니다. 그리고 공동체 내・외부 관계성의 거리, 밀도, 문화적 맥락과 정치적 지형을 학제적이고 융복합적인 접근을 통해 심도 있게 고찰하여, 공동체를 형성하는 관계의 척도를 ‘인접성’, ‘타자성’, ‘지속성’으로 설정했습니다.
  첫째, 인접성은 어떻게 서로가 가까워지고 멀어지는지 그 관계맺음의 양상-함께 속해 있다는 감정, 공유되는 관심, 상호주관적으로 인정되는 가치, 공통의 상호행위-을 정동적, 감성적, 사회문화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척도입니다. 둘째, 타자성은 조화롭고 통일된 전체에 대한 낭만적 상상을 거부하고, 차이와 이질성을 포용하는 비균질적이고 울퉁불퉁한 공동체의 잠재성을 찾기 위한 척도입니다. 이는 국가와 사회가 정한 주류적 관계규범성을 문제화하고 새로운 관계의 윤리를 탐색하는 데 중요한 사유지점을 제공합니다. 셋째, 지속성은 공동체의 운명성 또는 영원성에 대한 신화적 이데올로기를 해체하고, 단절과 연속, 파열과 생성, 닫힘과 열림 사이에서 공동체가 계속해서 생성, 변형, 형성되는 질적 과정을 성찰하기 위한 척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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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 5


가정의례 / 박미선 / 14
계승 / 김병인 / 24
공동경험 / 이유선 / 33
공-산 / 최유미 / 44
공서 / 한의숭 / 54


나이듦, 죽음 / 이동옥 / 65
놀이 / 최유준 / 78


비밀 / 류도향 / 87

생애동반자 / 지은숙 / 94

장소와 집 / 정미선 / 105
질적 시간 / 황수영 / 119
집단기억 / 오창환 / 130
짝/반려 / 김경호 / 141


추억 / 조경순 / 151


퀴어시간성 / 한우리 / 158


탄생 / 공병혜 / 169


희로애락 / 김태완 / 179

저자소개 /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