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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감성유학의 지평
저자김경호
분류[인문]
발행일2018년6월12일 판형신국판
ISBN978-89-6849-506-9
페이지316 정가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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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감성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를 지속해 오고 있는 저자가 ‘낯설게 유학읽기의 방법을 통해 제안했던 ‘유학감성론’의 연장선에 있다. 전작인 『감성의 유학』에서는 유학자들의 삶과 행위를 재독해하면서 ‘감성에 대한 유학적 전망’을 모색하였다면, 『감성유학의 지평』에서는 ‘감성유학’이란 개념을 전면에 제기하면서 이 논의를 ‘새로운’ 주체 발견을 위한 공감적이고 구성적인 사유와 연동하고 있다.
   저자는 이전과 다른 각성된 주체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각각의 개체들이 지닌 ‘신체화된 감성’의 관계적이고 사회적인 지향성에서 찾고 있다. 이러한 감성의 특성이 공적인 공감대를 구성하여 ‘공감장’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논의장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기존의 관행화된 유학 연구에서는 유교적 학술ㆍ문화를 토양으로 하는 유학자들의 삶을 윤리적인 측면에서 주로 고찰하였다. 그러나 감성유학은 유학적 삶의 형식들은 이미 관계적이고 사회적인 공감적 감성에 따라 구성되는 것이라 보았고, 그 자체를 정치적인 과정으로 이해한다. 따라서 서로 다른 ‘공감’의 ‘장’들이 경쟁하고 중첩되는 ‘삶-정치’의 현실에서 ‘감성적 주체’가 구성되고, 그러한 발견은 감성유학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논쟁적 지점이다.
   유학적 공감장들의 경쟁 속에서 감성적 주체의 구성과 발견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삶의 양식과 감성을 구성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점을 ‘감성적 근대성’의 측면에서 파악하였다. 이 책은 16세기 조선유학자들의 공감과 여정에서부터 신자유주의 시대로 지칭되는 우리시대의 부끄러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성적 흐름을 ‘공감장들’, ‘감성적 주체’, ‘감성적 근대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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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_5

제1부 감성유학의 공감장들
혼인과 사회적 관계망: 16세기 호남유학의 공감장
가족만들기 18
낙남현상과 사회적 관계망의 변화 22
소학 전승과 혼맥의 재발견 28
효행의 유교적 공감장, 소쇄원 39
관계망의 중첩과 호남학술의 부상 45
혼맥과 사회적 역동성 51

불온한 공감: 존재의 삶-정치 너머
구차투안과 수월빙호 57
국정 농단과 소기묘의 불온성 63
학우사우와 동류의식 70
신원과 도통 76
기ㆍ세ㆍ사의 삶을 위하여 82

여정과 소통: 율곡의 감성정치학
공론과 ‘삶-정치’ 87
집단감성과 공론장 92
공감과 소통을 위한 통치자의 자질 103
수혜자 중심의 통치 시스템 108
지향과 현실의 충돌 113

제2부 감성적 주체
도래할 낙세: 감성적 주체의 열망
희구 122
불락의 파국성과 동학의 융기 127
낙세, 지금-여기, 도래할 134
각지불이와 흠탄 139
다시-열림의 지평 146
공감적 연대를 위하여 151

마주한 파국: 구한말 유교 지식인의 경계적 감성
파국의 감성 158
구한말 유교 지식인 모델 163
학술 경향과 사유의 진폭 169
임박한 파국의 징후들 177
회한과 울화의 응어리 185
시골 유학자의 죽음 188
인문정신과 내면의 보물 195

제3부 감성적 근대성
한국유교: 탈식민과 성찰
착종된 근대성 206
식민지 조선인 만들기 프레임 210
‘어느’ 식민주의자의 조선유교 비판 217
황도유학과 경학원 222
자괴와 몰염치 232
재생산되는 식민성 239

신자유주의시대: 부끄러움의 윤리학
졸과 교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