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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병원인문학
저자범희승․김양현․박구용 외
분류[교양]
발행일2011-02-25 판형신국판
ISBN978-89-7598-911-7 (03040)
페이지250 정가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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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인문학(hospital humanities)이란 무엇인가? 사실 병원인문학이라는 단어는 사전에도 없고 인터넷에서 찾아보아도 뚜렷한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 이미 의료인문학(medical humanities) 같은 단어가 있어서 특별히 병원인문학이라는 단어가 필요없다고 간주되었을 수도 있겠다. 의료인문학은 환자의 고통을 중심으로 의학을 다시 살펴보는 것을 말하며, 과학 중심인 현대의학을 인간중심으로 바라보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병원을 단순히 환자를 진료하는 공간이라고 정의할 때 병원인문학 역시 의료인문학의 정의와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이미 의료현장에서조차 받아들이기 힘들다. 병원에서는 환자, 보호자와 의료진 간의 만남 이외에도 환자의 손님, 업무 방문객, 사무직원, 학생 등 수많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루어지며, 이러한 관계 또는 만남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병원에서 생기는 많은 문제는 치료를 잘못해주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대부분 ‘시간을 지키지 않았다, 말투가 불손하다’ 같은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이 90% 이상이다. 결국 병원에서 일어나는 부딪침은 문화적인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다. 병원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가 결국은 문화적인 문제이고 궁극적으로는 갈등(conflict)과 소통(communication)의 문제라는 자각을 통해 병원인문학 강좌를 시작해야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병원인문학 강좌는 <갈등과 소통>이란 폭넓은 주제로 정했다. 갈등의 철학, 갈등의 역사, 갈등의 예술, 갈등의 심리학, 갈등의 사회학, 갈등의 경영학 등을 한 축으로 하고, 소통의 철학, 관계의 미학, 소통의 법학, 소통의 사회학, 창조적 문제해결능력을 위한 경영컨설팅을 다른 한축으로 하였다. 인문, 사회, 예술 분야를 망라한 대단히 포괄적인 접근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병원인문학 강의 원고들 중에서 17편을 수합하여 정리한 것이다.
  치유와 소통이라는 인문학 콘텐츠와 인문학 정신을 병원이라는 공간에 접목시키는 작업은 대단히 실험적인 작업이었다. 50여 차례의 인문학 강의를 통해서 참여자들은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기 삶의 자율성을 확장함과 동시에 병원에서 필요한 소통의 기술을 얼마간 체득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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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_송은규 3
병원인문학 강좌에 대하여 _ 김양현·박구용 7
병원과 인문학 _ 범희승 13

갈등과 소통에 대하여
1. 이유 있는 자부심 _ 박구용 23
2. 예술가의 몸: 예술가와 사회의 갈등 _ 한순미 33
3. 갈등과 소통의 음악 _ 정현수 51
4. 중국 현대 미술에서 소통 _ 장석원 67
5. 욕망, 갈등, 인정투쟁 _ 정미라 81
6. 문화와 갈등 _ 박해광 91
7. 의료현장의 고통 이해 _ 공병혜 107
8. 갈등의 의료윤리적 해결책 _ 김상득 121
9. 의료 근대화 과정의 갈등 요인과 양상 _ 전우용 143
10. 갈등과 소통: 분쟁해결의 바람직한 방식 _ 안 진 157
11. 갈등관리의 리더십 _ 김경수 169
12. 자기 자신과의 소통 _ 오수성 175
13. 불만 표현하기 _ 임칠성 187
14. 불교철학적 관점에서 본 소통 _ 이중표 201
15. 관계와 소통의 기술 _ 김양현 217
16. 5·18과 소통, 그리고 미래적 지향 _ 김병인 225
17. 다원사회와 미래적 가치 _ 노양진 235